우리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편명 MH17 피격을 비난하며, 일단 조사가 완전히 이루어진 후에 이 범죄 행위를 저지른 데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우리의 입장을 확인한다. 우리는 MH17 비극을 다룰 국제법정 설립 안건을 시기상조이며 비생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우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2166을 독립적이며 투명한 조사를 위한 국제협력에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초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이 결의안의 합법적 틀로 복귀하고 이 문서에 제안된 조사 메커니즘의 완전한 수행을 요청한다.
러시아는 MH17의 비극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국제조사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이 조사가 수행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러시아가 조사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방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조사를 수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필수적인 객관적 투명성 기준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왔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합동조사팀이 보유한 자료들에 대한 완전하고 형평에 맞는 접근이 거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금까지도 항로관제사들과 MH17 조종사들 간의 무선통신 녹음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엇보다 먼저 유엔안보리에 대해 가능한 완전한 수준에서 조사가 투명해야 함을 주장해 왔다. 우리는 MH17을 조사하기 위한 분명하고 전문적인 요구조건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166이 관철되지 못했다고 결론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조사를 담당한 기구와 행위에 대해 많은 심각한 질문들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엔안보리로 하여금 결의안 2166 이행을 모니터링하도록 하자는 러시아의 수차례 요구는 일관되게 무시되어 왔다. 합동조사팀의 조사는 국제비행기준의 준수 없이 그리고 ICAO의 주무 역할을 무시한 채로 수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민간 항공기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비난받는 자들을 법 앞에 세우기 위해 국제법정을 창설한 전례가 없다. 서방이 결의안 채택을 서두르고 그 언급 범위를 확장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문서들을 두고 러시아를 재판할 목적으로 MH17 피격이라는 비극을 이용하기 위한 구실을 찾는데 유엔안보리가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모든 정황에 비추어, 러시아는 국제법정 설립을 위한 결의안 초안 혹은 제안된 헌장 초안의 문서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당사자들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조사가 완결되도록 지지해 주기를 희망한다. 투명하게 이루어진 조사의 완결은 적절한 재판 형식의 구성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