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S. Ryabkov)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영원히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모스크바는 결코 크림공화국을 러시아연방에 병합한 결정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대서방 제재는 EU의 행동에 달려 있다.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우리가 먼저 경제제재 조치를 도입한 것이 아니며, 모든 러시아의 행위는 상호성의 원칙에 기초한 대응”이라고 부장관은 목요일(7월 9일) 기자들에게 논평하였다. 리뱌코프 차관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러시아의 대서방 제재는 EU의 대러 제재조치가 해제되는 바로 그 순간 역시 철회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언급하였다. “현재 통상 금지 중인 모든 식품들은 원상 회복될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동시에, 부장관은 러시아 당국은 크림 재통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변화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외국의 제제조치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진행 중인 제재로 인해 자신의 정책들을 수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EU와 미국의 현대 대외정책에서 가장 큰 실수들 중의 하나”라고 부장관은 논평하였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는 이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연방에 대해 가해진 제재조치는 절대적으로 부당한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제재조치의 철회 기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서방의 이러한 조치가 어느 정도 정당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지난 3월 초, 드미트리 페스코프(D. Peskov) 대통령실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를 연장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지속되는 서방의 경제적 압박이 모스크바의 대외정책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재조치를 “양날의 칼”로 칭하며 그것은, 세계경제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 경제뿐만 아니라 제재조치를 부과한 나라의 비즈니스에도 마찬가지로 손실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서방의 농축산품에 대한 러시아의 수입금지 조치는 작년 8월에 1년 기한으로 부과되었으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