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EU에 흑해를 지나 터키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를 운송할 모스크바 주도의 파이프라인 건설 구상을 지지해 줄 것을 권고하였다. 5월 15일 벨그라드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및 헝가리를 통과하게 될 이 파이프라인이 유럽에 에너지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좌파 정부는 ‘터키 스트림(Turkey Stream)’으로 별명이 붙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은 ‘아드리아 횡단 파이프라인(the Trans-Adriatic Pipeline)’ 건설을 지지해 왔다. 이것은 카스피해의 아제르바이잔산 가스를 이태리로 운송하는 파이프라인 구상이다. 러시아는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유럽과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남유럽으로 가는 다른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만약 EU가 에너지 안보를 추구한다면, 반드시 이 구상이 현실화되도록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