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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M, 회합언어로 러시아어 대신 영어 사용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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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12월 4일 연례교서 연설에서 크림은 러시아에게 성스러운 땅이라고 병합을 정당화한 반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EU와 ‘제휴협정’ 체결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모스크바의 정책은 EU 지향 국가들을 벌주기 위해 경제적 압박 등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 속에서 GUAM 국가들이 자신들의 회합 소통 언어로 러시아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이들의 대외정치적 정체성이나 소프트 파워적 매력이란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와 거리를 두고 있는 탈소 국가들의 그룹인 GUAM 국가들이 회합 언어를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전환하기로 하였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위한 GUAM 기구>는 조지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및 몰도바 등을 포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외교장관 파블로 클림킨은 12월 5일 스위스의 바젤 회동에서 자신이 러시아어 대신 영어를 회합 언어로 상용하자고 제안하였으며 다른 대표자들도 모두 동의하였다고 말했다. 구 소련 시기 러시아어는 공식 회의의 주된 소통언어였다. GUAM은 현재의 4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001년에 창설한 기구인데, 우즈베키스탄은 후에 탈퇴하였다. 모스크바는 때로는 GUAM을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항하는 도구로 간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하여 러시아의 의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조지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 GUAM에 속한 3국은 EU와 ‘제휴협정’을 체결하여 EU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첨부파일
20141209_헤드라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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