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정부가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시책이 여성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시작된 타지키스탄 내무부의 성매매 억제 캠페인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던 여성들이 억류되었으며, 그 숫자가 500명 이상에 이르렀다. BBC 타지키스탄 지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정부에 의해 억류된 이후 각종 위협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라마존 라힘조다 내무부 장관은 지난 6월초에 성매매 및 납치 사건 등 각종 도덕적인 죄들이 타지키스탄에서 난무하고 있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라마존 장관은 도덕적인 죄와 성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 사진, 그리고 지문 등은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섹스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억류된 이후,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 505명 중에 450명이 여러 종류의 성병 소지자였다고 6월 12일에 타지키스탄 내무부가 발표했다. 이들 중 수십 명에게 벌금이 부과되었다. 이들 중 3명은 동성애와 관련, 억류되었다. 현재 타지키스탄에서 동성애가 불법적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타지키스탄 정부의 이러한 시책이후 30개에 이르는 지역/국제인권단체는 6월 18일에 라마존 라힘조다 장관에게 억류된 사람들이 변호사 접견 등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금되어 있는 도중에 각종 인권 침해 사례를 당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BBC는 보도했다.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듀산베에서 성매매 일에 종사하다가 억류된 타히미나라는 여성은 EurasiaNet.org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탄압으로 자신이 거리로 다시 나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하는 일은 고작 경찰서로 자신들을 잡아가서 때리거나 굴욕감을 주는 것이지만,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돈을 벌어야하기에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현재 2명의 아이가 있으며, 35세이다. 이혼 이후 성매매 일에 종사한 지 10년이 되었다.
타지키스탄의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 타지키스탄에서의 성매매 증가의 주된 이유는 실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성들의 15-20% 정도가 남자들에 의해 버림받았거나 이주노동자들의 부인이다. 즉 타지키스탄에서 조혼과 반복되는 이혼이 성매매 증가의 큰 이유이다. 2013년에는 8,194건의 이혼이 있었는데, 이는 2012년의 7,608건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