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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 조건 변화 전망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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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현재 키르기스가스의 소유주인 러시아의 가스프롬은 키르기스스탄으로 공급할 가스 가격을 협상하러 우즈베키스탄으로 대표를 파견하였다. 1990년 소련 당시 키르기스스탄은 약 2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사용한데 비해 2000년 이후로 가스 소비량은 약 7억 입방미터 정도에 머물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매년 약 2천백만 입방미터 정도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가스프롬은 우즈벡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과거 키르기스가스의 관료들이 가졌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큰 지렛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개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협정을 진행하는 등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가스프롬이 현재 우즈벡 영토에서 개발하고 있는 가스전으로부터 키르기스스탄으로 가스가 공급될 계획이다. 그래서 우즈벡에서 가스프롬의 주된 활동은 우즈벡에서 생산된 가스를 키르기스스탄의 가스프롬 자회사에 파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격은 과거 우즈베키스탄이 키르기스스탄에 제공하던 것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가스공급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가스공급이 재개되면 1천 입방미터 당 $290 정도에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문제는 우즈벡 영토 내 가스프롬 개발 가스전이 우즈벡의 극서 지역인 아랄해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스프롬이 우즈벡 영토 내에 가스전을 소유하고 있지만, 우즈벡의 가스 및 석유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우즈벡네프치가스의 자회사인 우즈트란스가스의 도움 없이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수송될 수가 없다는 데 약점이 있다. 카자흐스탄 남부를 가로질러 가스를 공급하는 것은 기존 파이프라인망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남북 키르기스스탄을 가르고 있는 산악지역을 관통하여 새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다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며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이유로 인해, 협상은 시작되었지만, 가스프롬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누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할 지는 불투명하다.
 
만성적인 전력 및 난방 연료 부족에 시달려 왔던 남부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볼 때, 가스프롬을 자기편에 두고 우즈베키스탄과 협상에 임하게 되니 세월이 변하고 있다는 실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스프롬이 협상에 추가됨으로써 중단없이 값싸게 우즈벡 가스를 키르기스로 공급받고 싶다는 남부 키르기스인들의 꿈은 더 복잡해진 방정식을 통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 다음 속담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두 명은 일행(company)이지만, 세 명은 군중(crow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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