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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감정 악화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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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선 결과 신임 대통령이 결정됨으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양국 국민들의 상호 감정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감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양국민이 화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월 30일자 러시아 신문 <베도모스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정치적 중립 기관인 <레바다센터>가 우크라이나 대선일인 25일 전후에 러시아 국민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 대해 “대단히 나쁘다” 또는 “대체로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은 49%로 올 해 1월보다 23%나 증가했다. “대체로 좋다” 또는 “대단히 좋다”고 답한 사람은 35%로 4개월 전보다 31% 감소했다. 한편, 키예프국제여론연구소가 올해 4월 우크라이나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대단히 나쁘다” “대체로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가 38%로 올해 2월 조사 때보다 25% 증가했다. 또 “대단히 좋다” “대체로 좋다”는 답은 52%로 27% 감소했다. 양국 조사를 비교하면 러시아 국민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식이 더욱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우크라이나 정권의 분쟁 대응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 러시아인들의 80%가 “잘못됐다”고 답한 반면, “좋다”는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반대로 푸틴 정권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71%가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좋다”는 대답은 19%였다.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인 포로셴코 최고회의 의원(48)에 대한 기대 정도를 묻는 질문에 러시아인의 40%가 “내전 발발”을 우려했으며 17%만이 “우크라이나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레바다센터의 그라즈단키 부소장은 “포로셴코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러시아 국민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선거에 의해 정당성이 부여된 만큼 평가도는 점점 올라갈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포로셴코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가 향후 국내 정세를 콘트롤하게 되면 양국 관계는 호전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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