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횡령 혐의로 지명 수배된, 카자흐스탄 최대은행 중 하나에서 전직 은행장을 지냈던, 아블리아조프(Mukhtar Ablyazov)의 아내와 딸에게 망명자 지위를 부여했다. 아블리아조프의 샬라바예바(A. Shalabaeva)와 어린 딸 알루아(Alua)의 변호를 맡고 있는 기울로라나(A. Giullo Lana) 변호사는 이탈리아 정부가 샬라바예바의 “박해 공포”에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샬라바예파와 알루아는 이탈리아에서 불시 단속으로 체포된 후 비행기에 태워져 강제로 카자흐스탄으로 귀환 조치 당했는데, 이 사건은 지난 해 이탈리아에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정부의 탄원과 카자흐 정부에 대한 빗발치는 비난에 못이겨 작년 12월 카자흐스탄은 두 사람의 이탈리아 귀환을 허용했다. 아블리아조프는 프랑스에 구금되어 있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거액의 사기혐의로 양 국가에서 지명 수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