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크림 반도는 오세티아나 아브하지아 등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독립국가가 아니다. 이제 크림반도는 러시아연방의 일부이다. 당신들이 그것을 인정하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크림 반도가 러시아 영토라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벨라루스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에 대해 이미 입장표명을 한 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루카센코의 애매한 태도가 양국 모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벨라루스가 양국 누구와도 대립하지 않을 것이라 직접 언급하면서 이와 동시에 그 누구도 벨라루스 정부나 자신, 혹은 벨라루스 외무부로 하여금 크림병합을 인정하고 러시아를 지지할 것인지 혹은 그에 반대의견을 표명할지와 관련하여 그 어떤 강요도 한 적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위 지역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관련하여 앞으로도 현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크림은 이미 러시아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것이 법적으로 러시아연방의 영토로 인정될 것인지의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이러한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러시아가 크림 사태에 대처한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