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알마즈벡 아탐바에프 대통령은 연립정부의 해산을 확인하는 명령에 서명하였다. 2012년 9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온 잔토로 사티발디에프(J. Satybaldiev) 총리와 그의 정부는 3월 18일 <아타-메켄(조국)당>이 연립정부에서 이탈함으로써 해산되었다. 아타-메켄당 지도자 오무르벡 테케바에프(O. Tekebaev)는 사티발디에프가 총리직을 더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을 상실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에 범죄조직의 보스가 감옥에서 풀려나 즉시 해외로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사티발디에프는 캐나다에 적을 둔 <센테라골드>사가 운영하는 쿰토르 금광을 둘러싼 지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역시 비난을 받아 왔다. 센테라골드사와의 계약 협정 문제에서 키르기스 정부는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고 노력해 왔다. 현 정부는 지난 2012년 9월, 사회민주당, <아르-나미스(Ar-Namys)당>, <아타-메켄(조국)당> 등의 연정으로 구성되었다. 해산된 정부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게 된다.
다른 한편,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크림의 주민투표와 러시아연방 귀속 결정을 합법적이라고 인정하였다. 키르기스 외교부는 3월 20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3월 16일 크림 주민투표 결과는 크림자치공화국 주민 압도적 다수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성명은 또 “우크라이나 전 정권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부패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이라는 현재의 위기를 낳았다”고 평가하였다. 키르기스 정부의 크림 귀속 합법 인정은 구소련 지역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표명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합병 행위를 냉전 이후 유럽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