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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크림 정책을 두고 찬반 세력 집회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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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둘러싼 주민투표 전날인 15일,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정권의 대우크라이나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과 이에 찬성하는 세력들이 각각 집회와 시위를 벌이는 상황이 전개됐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양측 참가자들은 모두 합쳐 만8천명 규모로 추산되나 큰 혼란은 없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반대파 시위에 약 3천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이 푸시킨 광장에서부터 사하로프 거리까지 행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사진을 근거로 적어도 3만 명이 참가했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과거 2년 사이에 열린 최대 집회였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야당 <야블로코>를 비롯해 자유주의 성향 인사들의 참가가 눈에 띠었는데 이들은 크림의 러시아 편입 반대 구호를 외치며 <평화의 행진>을 이어갔다. 또 사하로프 거리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넴초프 전 제1부총리, 반푸틴운동의 지도자 중 하나인 야신 등이 연설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 정권의 강압 정책을 비판했다. 그 후 이들은 (1) 푸틴 정권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반대한다 (2) 이웃국가의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시위행진 과정에서 나치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이들이 일부 구속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푸틴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시위에는 여당 <통합러시아>와 <러시아장교운동> 당원들 약 만5천명이 참가하여 지하철 트루프나야 역에서부터 혁명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크림의 러시아 편입을 지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신정권에 네오나치주의자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푸틴 정권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린 두 세력이 동시에 모스크바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첨부파일
20140318_헤드라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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