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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 대통령 해임건의안 가결 및 티모쉔코 석방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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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가 빅토르 야누코비치(Vitor Yanukovych) 대통령을 해임하는 투표를 감행하고, 율리아 티모쉔코(Yulia Tymoshenko) 전 총리가 감옥에서 풀려났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은 2월 22일, 5월 25일로 예정된 조기 대선을 치르기로 한 안에 투표하면서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으로서의 직분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투표 후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직할 계획이 없고, 의회에서 가결한 모든 결정은 불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최근 사태를 “야만적이고 강도같은 하나의 쿠데타”라고 묘사하면서 스스로 사직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야누코비치의 이같은 언급은 수도 키에프(Kyiv)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행정실 사무실을 포위하고 난 연후에 이루어졌다. 그 사이 티모쉔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하르키프(Kharkiv) 시에 있는 옥중 병원에서 석방 된 후에 곧바로 키에프로 이동해 휠체어에 탄 채 시위대 앞에 등장했다. 그 몇 시간 전에 의원들이 그녀를 석방하는 결의안에 투표했었다. 투표 결과는 전체 450석 중 331명이 출석하여 322명이 찬성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지역당(Party of Region)>은 투표에 불참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주요 관청들이 야권 시위대에 장악된 것은 물론 키예프 시장이 여당인 <지역당>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여당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애초 205명이었던 지역당 의원 가운데 50여명이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회의 대통령 퇴진 결의안 표결에는 찬성에 대해 군은 중립을 선언했고 경찰 역시 대규모 유혈 사태 이후 야누코비치 정권과 거리를 두려는 기류가 나타났다. 야누코비치는 21일 오후 돌연 키에프를 떠나 하리코프로 향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티모쉔코는 병원을 떠나기 전에 지지자들 앞에서 “오늘 우리 나라 전역에서 태양과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오늘 독재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치인이나 외교관들이 아닌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고 연설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그 전날에는 의원들이 티모쉔코 동맹(Tymoshenko Allies)의 아르센 아바코프(Arsen Avakov)를 내무 장관에,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Oleksandr Turchynov)를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전 국회의장 루바크(Voldymur Rybak)는 2월 22일 아침에 의장직을 사직했는데, 건강악화가 사임 이유였다. 의회는 또한 프숀카(Vikto Pshonka)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고, 그의 후임자로 미키츠키우(Oleh Mikhitsiy)를 임명했으며, 국방장관에는 자마나(Volodymyr Zamara)를 내정했다. 의회가 야당 중심으로 진행되는 동안 여당인 지역당은 하르키프시에 모여 회의를 개최했는데,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르키프 회의에는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4개의 러시아 주의 지사들과 러시아 국가두마의 국제관계 위원장인 알렉세이 푸쉬코프(Aleksei Pushkov)도 참가했다. 푸쉬코프는 트위터를 통해 이 회의에서 “어떠한 분열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국가를 보존할 것”이라는 결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몇 일 사이 키에프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유혈 시위가 발생하고, 시위대가 대통령 행정실을 포위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진행되면서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은 사태의 긴박성을 인식하고 21일 회동하여 2004년 헌법을 복원하는데 합의했었다. 이 합의에는 국가적 단합을 유지하고, 올해 안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2004년 헌법은 야누코비치가 집권한 뒤인 2010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기되었는데, 당시 헌법에는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현재 미국은 연립정부와 조기 선거를 지지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러시아와 서구 사이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첨부파일
20140225_헤드라인[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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