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지도자였던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를 추모하는 행진을 키에프(Kyiv) 도심을 통과하면서 진행했다. 민족주의자들은 횃불을 치켜들고 반데라의 탄생 105주기인 1월 1일 저녁에 행진했다. 반데라는 우크라이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서부 우크라이나에서 그는 자유의 투사로 칭송되고 있다. 그러나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찌와 공모한 반역자로 비춰지고 있다. 지난 한 달 이상 키에프는 빅토르 야누코비치(Vitor Yanukovych) 대통령이 촉발시킨, 유럽연합(European Union)과의 밀접한 연대를 맺는 협약체결을 유예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대규모 친 유럽 항의시위가 벌이지는 장이었다. 반데라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민족주의자들도 친 유럽적이지만, 이날 행진은 키에프 중심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의 시위대 진영과는 별도로 이루어졌다. 2010년 1월에 빅토르 유셴코(Viktor Yushchenko)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한 달 전에 유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반데라에게 사후 헌정했었다. 이같은 행동은 당시에 유태인들과 러시아인 집단으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불러 일으켰었다. 반데라에 대한 영웅 호칭 수여는 2011년 1월 야누코비치 집권 하의 의회에서 폐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