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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 가스공급 합의에 진전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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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은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하고 가스 공급에 관한 합의에서 진전을 보았다.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은 중국국영석유가스기업 CNPC의 조지핑 사장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로부터 중국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가격이 미국의 Henry Hub 현물 및 선물거래소와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러시아로부터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에 관한 장기적 합의 체결에 관해 견해를 나눴다. 연말까지 조인이 이루어질 계획이며 이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3월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그 기한을 선언한 바 있다. 합의 조인의 장애가 되어 왔던 것은 가격 결정 메커니즘의 문제였다. 중국 측은 현재 전력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석탄보다 낮은 가격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중국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탄보다도 러시아산 가스가 더 싸게 공급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 미국의 이른바 셰일가스 혁명이 러시아와 중국 간 교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인해 천연가스의 현물/선물 거래 가격이 하락했던 것이다. 앞에서 Henry Hub 거래소를 언급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 거래소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Henry 공장에 위치하며 13개의 가스파이프라인이 교차하는 지점인 허브에 해당한다. 이 Henry Hub의 인덱스에 기초해 뉴욕의 원자재 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중국은 이 가격과의 연동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가스 공급자의 대부분이 석유 가격과 연동하는 장기합의에 기초해 거래를 해 왔으며 <가스프롬> 라인도 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미 대륙에서 형성되는 가스 가격은 러시아산 가스의 중국에 대한 수출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러한 입장으로 중국을 설득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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