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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분쟁 해결에 관한 푸틴의 입장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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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독일 방문을 앞두고 독일 ARD TV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시리아와 그 주변 국가들의 정세도 화제에 올랐다. 유혈 참사를 막을 가능성은 있는가? 러시아 정부는 이 유혈 사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푸틴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양측이 즉각적으로 전투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무기 공급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러시아가 아사드 측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우선 합법 정부에 대한 무기 제공은 금지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둘째, 미국 언론의 정보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반체제파는 3,500톤의 무기를 외부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국제법이 정한 바에 따르면 어떤 나라건 군사행위를 통해 질서를 교란시키려는 세력에 대해 무기를 공급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은 현행 국제법이 정한 것이며 그 누구라도 이를 위반할 수 없다. 아사드 대통령이 자기 나라 국민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는 반체제파의 무장전투원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재앙에 가까우며 이를 막아야만 한다. 싸우고 있는 양측을 모두 불러 모아 교섭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 이것이 우선적으로 가능해져야 토론을 통해 다음 행동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견해를 여러 번 이야기해 왔으며 독일 국민들에게도 우리의 입장을 반복해서 밝히고자 한다. 우리의 동반자들(서방)이 제안하는 것처럼 오늘 당장 아사드를 퇴임시키고 그 이후의 일은 내일 결정한다는 식으로 상황을 억지스럽게 끌고 가서는 안 된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우리 서방 동반자들이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해 왔다. 그 결과, 리비아는 3개로 분할돼 버렸으며 앞으로 그 나라의 미래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해졌다. 이라크가 아직도 안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 시리아에도 형성되기를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또 예멘이 안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 시리아에서 발생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입장은 분쟁 당사자 모두를 교섭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다. 저항하는 세력들 사이에 각자의 이익이 어떻게 보호받을 것인지, 또 향후 국가의 통치에서 그들이 각각 어떻게 참가할 수 있을지에 관해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제네바 회의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들이 합의됐지만 그 후 유감스럽게도 우리 서방 동반자들은 이 합의를 저버리고 말았다. 분쟁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끈기있는 작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일련의 흥미로우면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해 보이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구상을 현실화하는 작업은 외교관들의 몫이다. 우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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