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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 법안 제정 검토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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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외 노동력을 유치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조국을 떠나 해외로 유출되는 벨라루스 전문인력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으로 이 법안에는 전문성과 능력이 검증된 해외 노동력에 대한 벨라루스 이주비 및 정착금 지원, 추가 임금 지불 등을 비롯한 일련의 노동력 유치 정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재정지원의 규모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이 법안은 이미 오는 4월 2일 개정되는 정기국회에서 심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벨라루스 정부는 벌써부터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누가 과연 벨라루스에 이주할 것인지 하는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현재 벨라루스에는 88개국에서 온 12,000명 이상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투르크메니스탄(6,000명) 학생들이다. 이어 중국(2,000명 이상)과 러시아(1,000명 이상)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유학생 대부분이 구소련 및 동서남 아시아 국가 출신인 상황이다. 벨라루스 인재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대거 자국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이들을 대체할 인력은 벨라루스보다 급여수준이 더 낮은 국가여야 하는 바, 이러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동남아시아 출신 인재들이 졸업 후 벨라루스에 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법안에 따르면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벨라루스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 특별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문제는 새 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재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현재 벨라루스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의학이나 공학도, 건축가, 경제학자, 최고경영자 등 고도로 전문화된 직종의 종사자들이다. 벨라루스에서 이들이 받는 급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아 이들은 더 나은 조건의 보수를 따라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많으며 자연히 위의 직종의 고급 인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직종의 해외 인재들이 현재 수준의 급여를 받고 과연 벨라루스에서 일하려 할 것인지, 또한 벨라루스의 현 경제 상황 속에서 이들을 유치할 재정적 여유가 있는지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첨부파일
20130402_헤드라인[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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