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의회가 임시의회를 개최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헌법수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AFP통신이 3월 25일 보도했다. 이번 수정안은 의회의 동의 없이 총리와 내각을 임명하거나 경질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전격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작년 10월 1일 총선 이후 고조된 사카쉬빌리 대통령과 이바니쉬빌리 총리 간의 정치적 긴장은 일거에 해소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총리는 이로써 사카쉬빌리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3년 10월까지 정치적 권력을 분점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총선에서 이바니쉬빌리 현 총리가 이끌었던 정당인 <조지아의 꿈>이 당시 사카쉬빌리 대통령의 집권당이던 <국민연합운동>에 승리한 이후 이 두 정파의 권력투쟁으로 조지아의 정치적 상황은 매우 악화되었다. 사카쉬빌리 대통령 시절 내각에서 일하던 장관이나 관리들이 직무 남용으로 인해 체포되거나 수천 명의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범법 행위로 조사를 받았다. 유럽 외교관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가 실시되면서 현재의 이바니쉬빌리 내각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정당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