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아르메니아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장인 흐리스테아(Traian Hristea)는 조속한 시일 내에 아르메니아가 메트사모르(Metsamor) 핵발전소 가동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흐리스테아는 메트사모르 핵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면, 이 문제는 아르메니아-유럽연합 관계 발전 아젠다에 심각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교 사절은 “우리는 여전히 이 핵발전소 가동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빨리 아르메니아 정부가 핵발전소 보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반복적으로 호소해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흐리스테아 단장은 핵발전소의 가동 중지 이후 유럽연합은 아르메니아 정부가 에너지에 대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선택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1970년에 건설된 메트사모르 핵발전소는 1988년 스피탁(Spitak)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으로 폐쇄되었다가 1995년 국제적인 시위에도 불구하고 가동이 재개되었으며, 이후 두 번째 원자로가 착공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무수한 소규모 지진 발생의 기록을 분석할 때, 메트사모르 핵발전소에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아르메니아뿐만 아니라 남부 카프카즈와 중동 지역의 전 국가들이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