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부의 인프라 정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단적인 사례가 되는 것이 새로운 철도 터널인 쿠즈네초보의 개통과 ESPO(동시베리아 및 태평양) 석유 파이프라인의 제2라인 개통이다. 이 제2라인은 2012년 말에 하바로프스크 지방에서 개통됐다. 러시아 석유의 주 고객은 일본과 미국, 인도네시아, 한국,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 말레이시아며, ESPO 제2라인의 개통으로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 대한 연간 석유 수송량은 3,000만~4,5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서 언급한 철도 터널과 관련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가 지역 전체의 발전에 있어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극동의 인프라 정비를 강화하기 위한 새롭고도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그동안 바니노항과 소베츠카야가바니항으로 나아가는 화물 수송의 발전에 장해가 되던 문제들이 해결됐다. 극동에 위치한 항구들의 발전을 위해, 또 수송량의 증가를 위해, 더 나아가 러시아 동부 지역 생산거점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성과가 있었다. 성공적으로 실현된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산업계와 국가 또 지방정부의 상호협력을 보여주는 좋은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대단히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쿠즈네초보 터널은 시호테알리니 산맥을 관통하게 된다. 터널의 개통으로 인해 소통 능력은 연간 1,900만~2,900만 톤에 달하게 되며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된다. 주식회사 <러시아철도>의 블라디미르 야쿠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터널의 개통은 소베츠카야 가바니와 바니노 등 극동 항구들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데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조건이 창출되었음을 의미하며, 지역 전체의 발전에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될 것이다. 쿠즈네초보 터널이 개통됨으로써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는 가일층 강화된다. 한국, 중국, 일본은 소베츠카야가바니와 바니노 등 자유항만 경제권의 발전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새로운 터널의 개통은 이 같은 관심을 한층 더 고조시키기 위한 좋은 자극이 된다.” 하바로프스크 지방의 뱌체슬라프 슈폴트 지사 역시 마찬가지 견해를 피력한다. “철도의 수송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는 극동지역 전체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바로프스크 지방의 바니노 및 소베츠카야가바니 항만경제권 프로젝트는 이미 대기업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는 러시아 항구들의 화물 수송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자원이 풍부하며 부상하고 있는 거대시장, 즉 아태지역 국가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공급할 준비를 착실히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수출을 방해하던 것은 수송 과정에서의 결함이었던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과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