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오툰바에바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등장, 즉 야당 지도자에서 혁명적인 지도자로, 중앙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공직 담임 등은 잘 알려져 있는 바이다. 작년 12월에 그녀는 과도 정부 수반과 대통령으로서의 20개월 임기를 품위있게 수행하고 민주적으로 권력을 이양하였다. 이것은 중앙아시아 정치사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오툰바에바 여사는 더 이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63세 나이는 아직 열정과 영향력을 잃지는 않았다. 그녀는 정부의 조언자로서 무대 뒤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알마즈벡 아탐바에프 대통령, 잔토로 사티발디에프 수상과 정례적으로 회동하고 있으며, 시민들과의 만담이나 해외 방문으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그녀의 주관심사는 주로 시민적 영역의 일이지만, 언젠가 정치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퇴임 후 그녀의 첫 미국 방문에서 그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의 많은 고위 관료들을 만났다. 방미 기간 중에 그녀는 ‘에너자이저 버니(The Energizer Bunny)’라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활동을 보여 주었다. 그녀는 비쉬켁에 근거를 둔, 자신이 주도하는 NGO, <로자 오툰바에바 이니셔티브(Roza Otunbaeva Initiative)>가 미국 측의 기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지에 등록하는 일에도 열성을 쏟았다. 현재 그녀의 NGO는 부분적으로 몇 가지 야심찬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 관계로 아직 잘 조직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재단의 업무는 주로 키르기스의 긴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문제 목록에는 취학 전 유아 교육 문제, 해외로 출국하는 노동 이주민들의 증가, 두뇌 유출, 여성의 일자리와 기회 부족, 이웃 국가들과의 교역 부족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녀는 키르기스 아동들의 취학 전 의무교육 확립을 우선적인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새해는 이 목표 달성의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