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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외채무, 410억 달러에 육박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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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외채무는 2012년 초부터 14%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재 러시아가 안고 있는 대외채무액은 410억 달러에 달한다. 액수로서는 지나치게 막대한 금액이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제 규모와 비교할 때, 또 다른 나라의 대외채무와 비교할 때 그렇게 큰 수치는 아니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2012년 11월 초 시점에서 러시아의 대외채무는 409억 1,7000만 달러였다. 이 수치는 투르크메니스탄이나 라트비아의 연간 GDP와 맞먹지만, 러시아의 GDP와 비교하면 대외채무는 그 2%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를 대단히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UFG Asset Management> 사의 전략부문 팀장인 게오르기 보론코프는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유럽 권역을 보면 대외채무가 평균적으로 GDP의 90%를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의 상황은 그보다는 약간 나아서 GDP의 약 80% 정도다. 러시아 재무부가 채무의 증가에 대해 보다 균형 있게 대처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채무 파기나 소프트한 디폴트에 직면한 나라와 비교할 때 러시아의 채무는 대수로울 것이 없다.” 러시아의 대외채무로 인해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은 이른바 EU 국채이다. EU 국채는 달러나 유로로 발행되고 있다. 러시아가 EU 국채에 대해 지는 채무는 350억 달러. 그 밖의 채무는 국제금융기관이나 일련의 나라들로부터 빌린 돈이다. 러시아의 대외채무가 그렇게 크지 않다 할지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채무는 조속히 상환하는 것이 좋다. 빌린 돈이 없으면 이자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 규모에서는 채무 상태에 있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해 <거시경제분석 및 단기예측센터>의 전문가 올레그 손체프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이자지불액은 채무액이 작을 경우 아주 미미한 액수에 불과하다. 또 시장이 러시아를 주권적인 채무자로 의식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만일 채무를 전액 상환하고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면 다시 시장으로 들어올 필요가 생겼을 때 대단히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랜 기간 시장을 떠나있게 되면, 지난번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 평가를 받았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서방 전문가들이 러시아 정권에 대해 국제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을 빌려야 한다고 제안한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빌린 자금이 보조적으로 유입됨으로써 러시아 경제가 보다 활발한 성장을 약속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EU 권역에 위기가 확대되면서 돈을 빌린 상태로 지내는 것은 경제성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가 팽배해졌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낮은 수준의 대외채무를 유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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