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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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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석유가스 업계의 거인이라 할 가스프롬은 판매시장을 확대하고 아태지역 국가들에게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지역에 대한 진출은 새롭고 전망 있는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알렉세이 밀러 사장이 오일셸을 생산할 계획에 관해 발표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지구 위에서 시작된 ‘셸혁명’에 가스프롬의 자금이 투입되게 된다. 많은 비평가들은 가스프롬의 행동이 둔하고 새로운 방향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종종 비판해 왔다. 하지만 가스프롬의 새로운 계획은 그러한 비판이 옳지 않음을 보여준다. 5년 후, 가스프롬은 야쿠티아의 거대한 차얀진 채굴장을 가동시킴과 동시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시베리아 지방 및 극동에서 러시아의 가스안보가 확보됨은 물론, 아시아에 대한 공급 증대가 개선될 것이다. 아시아에서 공급처의 1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일본이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해주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공장도 건설된다. 아시아는 러시아 가스업계에게 있어서 전망 밝은 시장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알렉세이 밀러 사장은 아태지역에 대한 가스 공급은 현재의 대유럽 수출을 상회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수출량은 저하하고 있는 반면 성장세가 빠른 아태지역은 점점 많은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투자연구소의 전문가인 세르게이 콘드라체프 연구원은 아시아 가스 시장의 게임의 룰은 유럽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LNG 시장에서 보듯, 아시아 시장은 처음부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장차 중국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구매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가격 형성과 구매자, 구입자 관계는 유럽 시장의 그것과는 다르다. 뿐만 아니라 통일된 규범적 메커니즘도 작동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유럽위원회가 나서서 자기가 제시하는 조건을 기업과 각국 정부는 물론 역외 플레이어들에게까지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가스프롬도 그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가스의 대중국 수출에 관한 문제는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르게이 콘드라체프 연구원은 중국이 교섭상대로서는 상당히 터프할 뿐만 아니라 공급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가스프롬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전망 있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향성은 오일셸의 생산이다.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사장은 이것이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셸혁명’에 대한 러시아의 답변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서시베리아는 오일셸의 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에너지안보기금의 콘스탄틴 시모노프 소장이 지적하는 것처럼 그 매장량은 방대하다. “지질학자들이 발표한 최근 중간평가에 따르면 그 결과는 환상적이다.” 그런 한편으로 오일셸의 채굴 과정은 대단히 까다롭기 때문에 가스프롬은 투자와 신기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우니베르카피탈> 분석연구소의 트미트리 알렉산드로프 소장은 확신한다. “가스프롬네프치는 이 분야에서 톱기업 가운데 하나인 Shell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Shell사에는 신형 화석연료의 채굴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가스프롬에게는 셸층으로부터 석유를 채굴하는 데 필요한 제반여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 따라서 남은 것은 과세 문제를 해결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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