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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러시아 지방 선거 치러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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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국에서 10월 14일 선거가 치러져 새로운 지방 대표들을 뽑게 된다. 77개 지역에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약 5,000개의 투표가 이루어지며 입후보자들은 모두 5만 7,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2,800만 명 이상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투표소의 모습은 인터넷으로 감시가 가능하고 각 투표소에는 전자 투표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것은 새롭게 참가하는 정당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정당의 수가 4개에서 7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5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생 러시아의 출범 이후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지적한다. 또 랴잔, 벨고로드, 아무르, 부랸스크 등 5개 주에서는 7년 만에 주민들 스스로가 주지사를 선출하게 되며, 지방 의원에는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정당 출신자들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움나야 로시야>, <소치알리느이예 세치>,<스바보드느이예 그라즈다녜> 등 정당이 이번에 처음 선거에 참가한다. 이 같은 정치적 다양성은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기록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상당히 높은 투표율을 예측하고 있다고 중앙선관위의 레오니드 이블레프 부위원장은 국영 <러시아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하고 있다. 그는 지방의원들의 경쟁률이 12배나 뛰어올라 격전이 예상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이 정도로 정당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정당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것은 4월 말인데, 그 직후부터 새로운 정당이 다수 창당되어 선거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들이 아직 힘이 달린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별로 활동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선거로는 경험이 부족하다. 아마도 1~2년 지나면 대부분의 정당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어떤 연합이 결성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어떤 결과가 될지는 단 하나의 기준, 즉 유권자들의 투표에 달려 있다. 만일 유권자가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지방의원이나 주지사를 배출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정당은 오래 유지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려면 한 번의 선거로는 아직 힘들지 않겠는가?” 올해 봄, 러시아에서 전대미문의 대규모 정치개혁이 단행되어 신규 정당의 등록이 근본적으로 간소화되었을 뿐 아니라, 주지사 선거제가 부활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이른바 정치적 베이비붐이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정치세력이 생겨나지는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자>, <사회정의공산당> 등은 겐나디 주가노프가 이끄는 <러시아연방공산당>의 표를 깎아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건 이번 선거는 이미 의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기성 정당들 사이의 경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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