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는 국내용 여권에 새로운 스탬프를 찍도록 강요함으로써, 경찰이 주민들을 내부자와 외부자로 더 쉽게 분류하도록 만들고 있다. 새로운 조치의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경찰이 주민들의 주머니에 손댈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이 있어 주목을 끈다. 5월 14일을 기준으로 타슈켄트의 주민들은 공식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뉘며, 그것을 나타내는 스탬프를 찍기 위해 줄을 서야만 한다. 타슈켄트에서 출생했거나 이미 이곳에서 영주해 살아온 주민은 한 개의 스탬프를, 그리고 타지에서 온 외부자들은 다른 스탬프를 찍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의 헌법은 시민들의 이동할 자유를 명시하는 반면, 모든 도시 주민들은 오랫동안 소비에트 식의 ‘이주허가증(propiska)’을 얻도록 요구받아 왔다. 과거에 정부 관리들은 무등록 또는 임시등록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러 가정집을 전면 점검하기도 했으며, 또한 타슈켄트에서 1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주인들의 집을 압류하기 위해 등록확인을 이용해왔다. 새로운 규정에는 타슈켄트 거주등록증을 받을 수 있는 시민의 12개 범주가 있는데, 타슈켄트 주민의 배우자(부부는 1년 동안 동거했음을 증명해야만 한다), 정부관리, 군요원, 타슈켄트에서 일하도록 초청받은 전문가 등이다. 적어도 1999년 2월, 당국이 테러범의 소행으로 돌리는 연쇄폭파 이후로 누구라도 타슈켄트에 영구 이주허가증을 받기는 어렵다. <페르가나 뉴스>는 새 법률이 사람들을 2개의 계급으로 나눔으로써 우즈벡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경찰이 2등급의 스탬프를 찍은 타슈켄트 주민을 만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확실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