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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간 가스관 설치 문제 협의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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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이 가스관 설치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언론은 전 일본 외무장관인 마에하라 세이지가 집권 민주당의 정책연구회 회장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가스프롬 사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해저를 통한 가스관 설치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은 러시아 측이지만, 마에하라도 러시아의 이러한 제안을 이미 예견하고 방러 전에 일본 기업가들과 이 문제를 토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천연액화가스를 유조선에 싣고 수입하는 대신에 가스관을 설치하려는 의향을 보여 왔으며 전문가들도 이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가스관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둘러싸고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으며 또 일본 측의 투자액이 어떤 규모가 될 것인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확실한 것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이후, 일본이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고 러시아와의 가스 협력으로 방향을 전환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에 관해 전문가인 드미트리 류차긴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경제적 시각에서 보면 이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이 현재 원자력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에너지 자원 부족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를 원유와 가스를 통해 충당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스관 설치 문제는 그동안 러일 간 회담에서 여러 차례 상정된 바 있지만 정치적 난관에 부딪쳐 진척되지 못했다. 일본 당국이 양국간 영토분쟁 문제 때문에 투자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주-은행>원유/가스 전문가인 데니스 보리소프는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러시아와 일본이 가스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있어서 기본 문제는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아직은 쿠릴열도 문제 때문에 타결 전망이 복잡한 것은 사실지만 정치적 긴장이 해소된다면 협력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사할린에서 멀지 않으며 사할린에는 가스가 충분히 매장돼 있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수송하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이다.” 현재 일본은 사할린 대륙붕의 천연액화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액화가스공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에 있다. 이 공장은 앞으로 25년 동안 한국과 미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에 가스를 제공할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가스 제공량이 늘어나면서 이 공장의 생산량 확장이 거론되고 있는바, 만일 가스관이 설치된다면 이 공장의 부담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 가스 산업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첨부파일
20120508_헤드라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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