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이 비쉬켁 외곽의 <마나스트랜지트센터>의 임대계약 연장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주 키르기스스탄 미국 대사관의 한 관리는 키르기스스탄-러시아 합동 벤처기업이 마나스 기지에서 소모되는 연료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고 확인하였다. 알마즈벡 아탐바에프 키르기스 대통령은 최근 몇 차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마나스 군사시설이, 2014년 미군과 나토군이 계획대로 철수한 후 폐쇄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미국의 전략기획자들은 2014년 이후에도 마나스 기지가 필요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마나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 양국 합동벤처기업 <가스프롬네프트-아에로키르기스스탄(Gazpromneft-Aero Kyrgyzstan: GAK)>이 연료공급의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탐바에프 행정부가 임대계약을 연장할 유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GAK와 또 다른 연료 공급자 <월드퓨얼서비스(World Fuel Services: WFS)>는, 장기간 연료공급자 역할을 해왔던 <레드스타엔터프라이즈(Red Star Enterprises Ltd.)>와 그 계열회사인 <미나(Mina Corp.)>가 작년 말 입찰에서 탈락한 후, 마나스 미군기지의 항공유 공급 계약을 넘겨 받았다. <레드스타엔터프라이즈(Red Star Enterprises Ltd.)>와 그 계열회사인 <미나(Mina Corp.)>는 몇 년 동안 키르기스 당국과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 문제에 관해 2010년 말 발간된 미국 의회 보고서는 어떤 부패나 잘못을 저지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미나(Mina Corp.)>가 가격이 싼 러시아산 연료를 구입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증서를 위조하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이후로 오늘까지 GAK가 약 9천2백만 달러 상당의 TS-1제트연료 약 2천 2백만 갤런을 공급하였다고 미국대사관의 홍보관이 말했다. 3월에 양사의 공급량은 GAK가 7백1십만 갤런으로 60%, WFS가 4백7십만 갤런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의 계약 조건하에서, GAK가 수요량에 부응할 수 있다면, 마나스 기지 사용 TS-1연료의 90%까지 공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WFS의 몫은 10%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