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총리, 티모센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서방 측이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야누코비치가 정권을 잡고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하기 시작했을 때 서방 정치가들은 정치적 안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보기에 현 상황은 '민주주의의 장례식'에 다름아니며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하는 이 상황은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야누코비치는 러시아 흑해 함대가 우크라이나에 계속 주둔할 권리를 2042년까지 연장하는 협정을 크레믈린과 맺었고, 일상생활에서도 러시아어의 사용을 계속 증대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은 족쇄가 채워지고 야당은 탄압받고 있다. 야누코비치는 이 상황을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합리화하고 있지만, 티모센코는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은 구 소련 시대, 브레즈네프가 집권한 1970년대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티모센코는 서방 측에 각성을 요구하며 야누코비치가 4천 5백만 우크라이나 국민을 한 조각 씩 크렘린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향후 러시아가 가지는 우크라이나 경제에 대한 통제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임을 경고하며 문제는 자신의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러시아가 아니라 '제5열'이 정권을 잡고서 러시아에 이권을 넘기고 있는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