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와의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아르메니아인들이 민간 공항을 열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 분쟁 지역은 현재 아르메니아인들이 사실상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에 군사충돌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메니아 측은 오는 5월 나고르노 카라바흐 영내에 신 공항을 만들어 사실상 아제르바이잔 영토 안에 갇혀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대외 교역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의 민간항공국 국장인 아리프 맘마도프(Arif Mammadov)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지난 해 10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으로 들어가는 어떠한 항공기에 대해서도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경고한 바 있다고 전제하면서, 아르메니아가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동 공항으로 들어가는 모든 민간 항공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현재 아르메니아 정부와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의 바코 사하키안(Bako Sahakian)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의 협박을 일축하고 5월에 공항을 재개하려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