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야당인 <타지키스탄 이슬람 부흥당(IRPT)>의 당수인 ‘무히딘 카비리’ 는 11월 2일 그로스 미국 대사와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IRPT가 독립적인 신문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비리 당수는 자신이 이러한 입장을 개진한 이유는 최근 타지키스탄 남부 ‘라쉬트’ 지역과 북쪽의 ‘이스파라’ 지역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교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 등 반정부세력과 IRPT가 하나의 세력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타지키스탄 정부로부터의 압력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스 미국대사는 이와 관련, 현재 타지키스탄 남부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타지키스탄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월말, 타지키스탄 주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대사와 EU 대표는 타지키스탄의 언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를 타지키스탄 외무부에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Farazh,' 'Paikon,' 'Nigoh' 등 3개 신문이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정간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4명의 대사들은 지난 9월말에도 타지키스탄 ‘교통통신부’ 가 타지키스탄 국내 모든 메이저 인터넷 업체에 5개의 웹사이트(Tojnews.tj, Avesta.tj, Tjknews.com, Centrasia.ru, Ferghana.ru)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대사들은 또 미디어 관련 국내 인권 문제에도 관여했는데, 지난 9월 초에는 타지키스탄 언론인인 틸라브 라술조다가 ‘후잔드’의 반정부군에 의한 경찰서 자살 폭탄 차량 공격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였다고 정부에 의해 구금되었을 때도 우려를 표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