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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힘키 숲(Khimki Forest) 보도 저널리스트 피습 사건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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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토요일) 오전 12시 30분경 자신의 아파트 인근에서 논쟁적인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올레그 카쉰(30)이 세 명의 괴한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력 테러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이 촬영된 CCTV 동영상 클립 90초 분이 라이프 뉴스(LifeNews)를 통해 공개된 이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사건의 진상조사를 직접 지시할 만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피해자 카쉰이 피습을 당한 것은 그가 전한 고도의 냉철한 보도 때문이었던 것으로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러시아 정계의 최고 지도자로부터 이렇게 엄중한 사건 조사가 시행된 유사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놀랍게도 이 사건 이후 불과 50시간이 지나서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아나톨리 아담추크라는 또 한명의 저널리스트가 역시 피습의 희생자가 되었다.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번의 테러가 카쉰의 경우와 동일하게 힘키 숲(Khimki Forest)에 대한 보도의 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널리스트 카쉰은 친크렘린 성향의 청년단체인 나쉬와 <통합러시아> 청년 단체에 대한 철저하고 신뢰성 높은 보도를 해 왔는데, 바로 이 점이 불가피하게 화를 좌초한 것으로 정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력한 근거는 카쉰이 지난 여름 나쉬 그룹에 개입한 후, 힘키 숲을 옹호하는 집회를 주도한 한 익명의 反파시스트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출판한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이미 발표된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간 철로 건설 프로젝트는 천연숲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힘키 숲을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사업건에 연류된 엄청난 부패를 환경운동가들이 지적하면서 사태가 나빠지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올 여름 이미 총리 푸틴이 인가 내린 이 계획은 메드베데프에 의해서 예상 밖의 모라토리움으로 선언되자 힘키숲 프로젝트가 세간의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되었다. 푸틴이 공동설립하였고 현재는 의장으로 있는 <통합러시아> 청년단체는 카쉰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으며, “배신자 저널리스트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가 지난 8월 웹에 올려져 이 같은 사건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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