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정당명부식 선거제도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은 다섯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하였으나 연립정부 형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개원식에서 로자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11월 27일까지 수상과 내각을 지명하라고 요청하였다. 다섯 개 정당 중 4개의 정당이 비슷한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세 개의 정당이 연합하여야 의회 다수를 확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개의 핵심 축을 중심으로 연정 형성이 가능하다고 예측하는 데, 첫째는 <레스푸블리카>와 <사회민주당>을 핵으로 하는 연정구성안이며, 둘째는 <아타-주르트당>과 <아르-나미스당>을 중심으로 하는 연정구성안이다. 그런데 어느 한 쪽도 안정적인 정부를 형성할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정 대상으로 남은 다섯 번 째 파트너인 <아타-메켄당>과는 모두 연정을 꺼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모스크바가 <아타-메켄당>과 지도자 오무르벡 테케바예프를 지지하길 거부하기 때문이다. 두 가상 연정세력의 차이점은, 후자는 새 의회가 부여받은 권력을 강한 대통령제를 부활하기 위해 양보할 의사가 있는데 반해, 사회민주당과 <아타-메켄당>은 의회중심제 민주주의 실험에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