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야당인 <노동당>의 당수인 니노 부르드자나제(Нино Бурджанадзе)는 그루지야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치적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부르드자나제는 “<국민의회>를 중심으로 그루지야의 야당은 평화적이고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그루지야 정권 교체를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부활절이 끝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된 <국민의회>는 <노동당>을 비롯한 그루지야 야당 연대가 대통령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제의한 방안이다. 지난 월요일, 트빌리시에서 <국민의회>가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루지야 야당인사 중 한 명인 네스탄 키르타제(Нестан Киртадзе)는 <국민의회>의 주장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선거권을 가지는 그루지야 모든 국민의 선거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하며, 둘째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당 동수의 인사로 구성하며, 셋째 투표 재검표를 허용하며, 마지막으론 다수대표제와 다당제의 도입이다. 그루지야에서 현정권에 대해 혁명이 일어난다면 전세계가 야당을 지지할 것이지만, 노동당은 <국민의회>가 제안하는 이런 조처가 이뤄질 경우 그루지야는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이며 공정하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