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enia Today지는 2010년 10월 15일 아르메니아 초대 대통령이자 아르메니아 민족 의회당(ANC) 대표인 레본 테르-페트로샨의 공개연설 텍스트 전문을 소개하였다. 이 연설에서 레본 테르-페트로샨은 아르메니아를 휩싸고 있는 가장 위험하고 치욕스러운 현상으로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뇌물수수 현상을 지적하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뇌물수수를 선진국에서도 존재하는 국가 관료들의 보편적인 행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르메니아의 경우 뇌물수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행해지는 ‘진정한 악’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아르메니아를 지배하는 부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정치 ․ 경제적 체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악과 타협하고 있는 현 아르메니아 정부에게서 어떤 실제적인 조치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레본 테르-페트로샨에 따르면 뇌물수수와 법률의 부재, 반 민족주의적 대외정책은 아르메니아를 벼랑으로 몰고 가는 악의 세 축이다. 그는 조만간 정권교체를 통해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르메니아는 파멸에 이르고 말 것이라며, 10월 19일 개최될 대규모 시위에 국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