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왕인 도널드 트럼프가 그루지야에 투자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트럼프는 9월 22일 그루지야의 다국적 개발기업인 Silk Road Group과 의향서에 사인했다. 그루지야의 수도인 트빌리시는 인구 110만명 밖에 되지 않아 이러한 의향서 체결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그루지야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인당 소득도 4,400달러 밖에 되지 않아 소위 트럼프의 고객 소득과는 거리가 멀다. 사카쉬빌리 대통령은 그간 거래 성사를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의 뉴욕 본사에도 두 번이나 방문하였다. 그루지야는 지난 2년간 외국인직접투자가 격감했었다. 2009년의 외국인직접투자는 58%나 줄었고 금년의 총액도 현재까지 2억7천2백만 달러에 불과하여 전년 대비로도 6% 줄었다. 이런 맥락에서 사카쉬빌리 대통령의 이러한 노력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그루지야 정부는 특히 관광과 관련한 많은 외국인 투자 유인책을 발표하고 있다. 15년간 세금 감면과 무료 공공 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책들이 최근 바투미, 아드자라 자치공화국 등 흑해 주변지역의 관광 개발 진흥책으로 발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