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인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틀 반 동안 허가를 기다려온 투르크메니스탄의 망명 반체제 활동가가 10월 6일(수) 마침내 회의 참석을 허락받았다. 과거 투르크메니스탄 은행의 부은행장이자 현재 와탄(Watan) 운동원으로 불가리아에서 정치적 망명 생활 중인 하지예프(A. Hajiev)는 사전 등록을 하고 지난 월요일에 바르샤뱌에 도착했지만 회의 참가를 허락받지 못했었다. 또 다른 활동가로 비엔나에 거주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공화당의 초대 의장인 하나모프(N. Hanamov)도 같은 날 등록을 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투르크멘 활동가들이 회의 참석을 거절당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아울러 의장국인 카자흐스탄의 대표단에게 중재를 요청했으나, 그들은 2010년 7월 회원국들 간의 합의를 근거로 중재를 거부하고 사무총장에게 문제해결을 떠 넘겼었다. 이에 대해 서방 외교관들은 두 활동가에 대한 거절이 나쁜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하였다. 또한 독립국가연합의 몇몇 대표들은 최근 몇 년처럼 반체제 인권 활동가들의 회의 참석이 허가될 경우, 오는 12월 아스타나에서 열릴 유럽안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외교적 위협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