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지수 2005년 8월

2005년 8월 한반도 평화지수

□ 8월 한반도 평화지수

□ 8월 한반도 평화지수 그래프

□ 8월 한반도 평화지수 분석: 남북관계 분석

 8월의 평화지수는 높은 지수를 보였던 7월보다도 1.7 포인트 상승을 보여주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11.1을 기록하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7월에 예상되었듯이 8월 15일 광복절을 중심으로 높은 지수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7월의 남북관계가 많은 부분 8.15 행사준비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접촉이 결실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8.15를 기준으로 올라갔던 지수는 8월 15일 최고지수(39)를 나타내면서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이번 8.15 기념행사에는 남북관계에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8.15 기념행사는 14일 북대표단이 입국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날 북측대표단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서 참배하였다. 15일에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의 역사적 개통, 분단 후 북 화물선의 첫 제주해협 통과, 그리고 8.14 축전 행사 개막 등의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가장 높은 지수(39)를 기록하였다. 16일에는 북방문단이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하였고, 김대중 전대통령도 방문해서 방북초청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17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접견이 있었다

  이외에도 8월에는 남북관계에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다. 남북해운합의서와 남북경협합의서가 발효(5일)되었고, 남북 해운협력 실무접촉이 개시(8일), 남북 농업협력사업 재개(18일), 서해 남북 군사 핫라인 개통(10일), 남북 해사당국간 유 통신망 개통(12일), 6차 적십자회담(23일), 남북이산가족 상봉 재개(25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30일) 등이 있었다. 다만, 29일 대표이사직에서 밀려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을 이유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9월부터 하루 600명으로 축소한다고 일방 통보한 것이 -6으로 기록되었다.

  6.14 기념행사를 개시로 트였던 남북관계가 8.15를 한 기점으로 연결되면서 그 과정에서 경제, 사회분야에서 많은 내실 있는 진전이 이루어졌다. 그간 형성되었던 남북 간의 교류와 신뢰가 정치적 경색으로 말미암아 웅크러졌다가 경색이 풀리자마자 분출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남북의 정치적 경색이 남북의 내재적 갈등이었다기 보다는 북핵으로 말미암은 주변국과의 갈등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6자회담의 전개에 따라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기 하겠지만, 커다란 변동이 없는 한 이러한 남북관계의 해빙무드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담당: 박정수 연구원 (jsp529@empal.com)